3년 전, 꽉 닫힌 결말로 커플을 확정 지은 나루토지만 아직까지도 팬덤 간 싸움은 치열하다. 이미 애 딸린, 결혼생활 12~13년차 되는 중견부부들인데도 말이다.. 뭐, 납득되는 과정도 없이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내놓았으니 멘탈 터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사실 나는 그 커플들에 대해 큰 불만이 없었어서 괜찮았지만 특히나 나루사쿠 팬들은 충격을 많이 받았던 듯하다...ㅠㅠ 조연 커플들은 애초에 보여준 게 없으니 큰 논란도 안됐지만.. 마지막화 뜨자마자 나루히나 나루사쿠 사스사쿠는 정말 피 터지는 전쟁판이었지.....(먼 산 요새도 개연성 문제로 얘기가 나오고 있길래 나도 한 번 내 생각을 적어보려 한다!

우선 나루히나에 대해,
애초에 나는 1부 때부터 나루히나가 최애였기 때문에 둘이 이어진 결말엔 큰 불만은 없다. (다른 부분은 별론으로 하고 이 둘이 이어진 부분에서만) 개연성 부족으로 말이 많이 나오는 커플이지만 글쎄, 난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다. 내가 억지로 이것저것 끼워맞춘건가 싶긴 한뎈ㅋㅋㅋㅋㅋㅋ난 2부 들어와서부터는 나루히나는 확실히 이어질 거라고 생각해왔다. 나루사쿠를 암시하는 이런저런 떡밥들이 있었음에도 나루히나라고 확신했던 이유는.. 후술하겠음.
어쨌든 히나타 비중 자체가 짠내였기 때문에 둘이 붙어있는 장면이 많진 않았지만, 나올때마다 뿜뿜 터졌기에!!! 이거 하나하나 다 정리하면 그냥 떡밥 글이 되어버리니 최대한 요약적 서술 해야지........ㅠㅠ
1부는 이상한 여자아이라고만 생각했던 히나타를 다르게 보게 되는 나루토와 쭉 동경해왔던 사람 앞에서 '처음으로'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 히나타의 콜라보.
 이거 보고 나루히나 죽을 때까지 파겠다고 결심했읍니다,,, 서로를 보면서 가슴의 뜨거운 울림을 받는 것도.. 넘 오지는 부분ㅠ 그리고 중닌 본선시험 보러가던 중이었나? 히나타를 우연히 마주친 나루토가 자신없는 모습을 보이니까 히나타가 나루토에게 긍지높은 실패자라고 말해주는 부분은 존나 내 최애ㅜㅜ 그 뒤에 이어지는 나루토의 "너같은 녀석도 꽤 좋다니까!" 하는 부분에서는 이미 쓰러짐...... 아 이거 진짜 그 장면을 들고와야 하는데 찾기 귀찮아서 포기. 그리고 네지에게 이기고 나서는 독백으로 '히나타도 보러왔을까?' 하는 그 장면은 킬링파트. 애니에서는 안나오는데 원작에서 나온다ㅎㅎ
최대한 요약 서술하려 했는데... 1부는 진짜 하나하나 다 베스트라서 말이 구구절절 길어졌다..^_ㅠ 이거 떡밥 정리 글 아닌데...
암튼 2부! ☆전설 아닌 레전드 페인편☆ 히나타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편이기에 정말정말 의미있는 편이나 나루토는 그것을 기억에서 삭제한 듯하였다..^^ 그리고 한~~참을 건너뛰어 전쟁편에서 "눈을 보면 알 수 있어." 라든가, 네지가 죽고 나루토를 일깨워주는 히나타라든가, 무한츠쿠요미에 걸리며 "나루토군..." 을 읊조리며 번데기가 되어가는 히나타와 그 장면 바로 '다음'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밖으로 나가려는 나루토(일명 텔레파시). 나루히나가 이어질만 했다고 말할 수 있는 떡밥들은 사실 2부에 있다곤 생각한다. 근데 왜 자꾸 개연성 이야기가 나오느냐. 묘사가 너무 부족했다는 것이 첫번째 문제이고, 두번째로 나루히나와 나루사쿠 사이를 저울질 했던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루토와 히나타의 관계 묘사가 부족했던 것은 나루토를 본 사람들이라면 다 알 것이다..^^ 특히 페인전 히나타의 고백은 나루히나의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었던 어마어마한 사건이었는데 나루토는 그 후 그 고백을 의식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그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고 본다..... 그런 큰 사건에 반응도 없고 똑같이 대하니까 독자들은 '나루토는 히나타한테 별 생각이 없나보네?' 라고 생각할 수밖에ㅠㅠㅠ
나루토가 그 때 당시 아카츠키니, 사스케니, 전쟁이니 이래저래 숨 가쁘게 달려가기만 해서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볼 틈이 없었고 그래서 히나타의 고백도 그렇게 넘겼을 수 있다.. 그랬을 거라고 생각했고 더라스트에서도 그렇게 다룰거라 생각했는데 이 새끼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는 걸 확인 사살하고.....라멘드립이나 치고...ㅋ..라멘과 동급인 히나타라니..... 애초에 그렇게 생각했다한들 히나타에게만 무의식적으로 다르게 행동하는(히나타만 유독 더 챙긴다던지, 히나타에게 멋있게 보이고 싶어한다던지) 나루토를 보여줬다면 존나 납득 갔을 것이다. 아 이 새끼 마음은 있는데 눈치 못챘구나, 이렇게.. 근데 진짜 더라스트는 뭘 표현하고 싶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그저 공주님 히나타와 공주님을 구하러 가는 왕자님 나루토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던 듯...오히려 원작의 떡밥보다 더 부실한 게 더라스트라고 생각한다ㅎㅎ 더라스트 뻐큐머겅 두번머겅ㅗㅗ
그리고 나루사쿠와의 저울질 문제. 나루히나 팬이었던 내가 보기에도 날샄 떡밥 참 많았다. 이후의 더라스트에서 나루토의 감정을 경쟁심리로 치부했기 때문에 난리가 났었지.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나루토가 사쿠라에 대해 가졌던 감정을 사랑으로 보는 사람들도, 경쟁심리로 보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나는 두가지가 섞인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1부 초반은 "어, 좀 귀엽네~~?" 하는 호감 정도. 시간이 흐르며 그 경쟁심리와 묘하게 섞이면서 사랑이 되었다고 본다. 어떤 이유든 사랑은 사랑이니까. 경쟁심리였지만 진짜 사랑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이 둘 사이에선 사랑이 점점 빠지고 동료애가 더욱 부각됐던 것 같다. 사실 둘 사이라고 하기도 뭐한 게 사랑은 나루토의 일방적인 감정이었으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사쿠라에게 나루토는 동료였고 사랑하는 사람은 사스케였다. 내가 나루사쿠 떡밥이 그렇게 많았는데 나루히나라고 확신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쿠라는 오직 사스케만을 사랑했다. 그것은 명백했다. 일방의 사랑만으론 커플이 이루어질 수 없다. 그렇게치면 나루히나와 사스사쿠도 일방의 사랑 아니냐고 할 수 있겠으나, 나루토와 사스케의 감정이 제대로 묘사가 안되긴 했지만 나루히나와 사스사쿠 사이에는 그들과 다른 동료들과의 사이에는 없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다. 나루토의 히나타에 대한 감정은 사실 동료애라고 할지, 사랑이라고 할지 애매하긴 하나 일단 나는 동료애 이상이라고 느꼈다. "눈을 보면 알 수 있어", "네가 옆에 있어서 다행이야." 라는 대사를 날리며 손을 잡는 장면, 그리고 그 텔레파시 장면은 그 둘 사이에 특별한 관계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했다. (내가 나루히나 렌즈를 끼고 봐서 그런 것일수도...ㅎ) 그리고 사스케에 대해선, 그 간 많은 행적들이 있었지만 다 때려치우고 699화의 이마치기 장면에서 끝났다고 본다. 그 장면을 보기 전까지는 아마 사스케는 혼자 살지 않을까 했는데 그 이마치기 장면을 보고 '아, 사스사쿠 이어지겠다.' 고 생각했다. 바로 다음 화, 실제로 그들은 부부가 되어있었다.... 사스케에게 이마치기는 애정을 떠올리게 하는 '굉장히' '의미있는' 행위인데 그걸 사쿠라에게 했다는 건 게임 끝 아닌가요..? 그 장면은 이 둘이 이어질 것이란 걸 암시하는 확실한 지표였다고 생각한다.

아 갑자기 삘 받아서 쓰긴 했는데 굳이 왜 썼나싶고... 어차피 자기 덕질 자기가 알아서 하는건데ㅋㅋㅋㅋㅋㅋ
계속 개연성 논란이 나길래 그냥 내가 생각하는 바를 써봤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내 관점이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전혀 공감 안 가는 글일 수 있다.
내가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대면서 쉴드를 치긴 했지만 결말 난 지 몇년 째 이런 논란이 끊이질 않는 걸 보면 역시 작가의 역량이 부족했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나루토와 사스케의 관계에만 치중하고 다른 캐들은 버려두니 이렇게 욕을 먹는거다...^^ 다음 작품에서는 조연캐들도 신경 써주길. 연애 못 그리겠으면 그리지 마시고ㅎㅎ

아 그리고 뭔가 날샄을 부정하는 듯한 글이 된 것 같은데 그런 건 전혀 아니고 그저 나루히나와 사스사쿠가 개연성이 전혀 없진 않았다는 걸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어떤 커플링을 파던 그건 자기 자유고 남이 그걸 두고 이상하다, 개연성 없다고 말할 권리는 없다. 누가 커플링을 개연성으로 파나 맘에 드니까 파는거지ㅋㅋㅋㅋㅋㅋ 접점이라곤 거의 없었던 카카이루도 그렇게 흥했는데 뭐. 그저 다른 커플링 까내리지 않고 자기 덕질만 행복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


다음은 보루토 세대 커플링에 대해 써봐야지ㅎㅎㅎ

'2D 덕질 > 나루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루토 38화 리뷰  (0) 2017.12.22
터졌다....카카이루...  (0) 2017.12.14
보루토 18화 리뷰  (1) 2017.08.05
보루토 1화 리뷰  (0) 2017.04.06
나루토 720화 리뷰  (0) 2017.03.25